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성장은 대단했다.
소비자들은 ‘조금의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기존의 세단보다 더 높은 시야와 넉넉한 체격과 실용성을 갖췄다는 공간, 그리고 ‘낮은 차에 비해 안전하겠지’라는 생각, 그리고 시장의 흐름 등을 핑계로 그 어떤 시기보다 SUV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UV의 새로운 가능성’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렸던 BMW의 X6가 어느새 3세대에 이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렇게 2020년, 코로나 19(COVID 19)의 위협, 그리고 무더위 속에서 BMW X6 M50d를 마주하게 되었다.
과연 BMW X6 M50d는 어떤 가치와 매력을 제시할까?
흔히 쿠페형 SUV를 떠올리면 ‘세련된 컴팩트 모델’이 생각난다. 하지만 BMW X6 M50d는 다르다. 거대하고 대담하고, 그리고 웅장한 존재이면서도 쿠페의 날렵함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BMW X6 M50d는 4,93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2,004mm의 전폭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1,695mm의 전고 및 2,975mm의 긴 휠베이스는 ‘디자인은 물론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한다. 한편 이러한 당당한 체격, 그리고 거대한 엔진 등으로 공차중량은 2,400kg에 이른다.
대담하고, 역동적인 SAC의 아이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즉 SAC라는 표현은 아직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설다.
하지만 이는 BMW X6 M50d를 가장 직접적으로, 그리고 가장 명쾌하게 설명하는 단어다. 어쩌면 ‘쿠페형 SUV’로 치부할 수 있을지 몰라도 ‘SAC’라는 타이틀 아래 역대 BMW X6들은 언제나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이어왔다.
이러한 흐름과 기조는 이번 시승의 주인공 BMW X6 M50d에게도 그대로 이어진다. 실제 시승을 위해 마주하게 된 BMW X6 M50d는 그 어떤 쿠페형 SUV와는 사뭇 다른, SUV이나 마치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대담하고 전위적인 프로포션으로 ‘SAC의 정체성’을 선명히 제시한다.
BMW 디자인 기조의 변화에 따라 도대체 어디까지 커지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어떤 존재보다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제공하는 거대한 키드니 그릴, 명료하고 강인한 헤드라이트가 BMW X6 M50d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M 퍼포먼스’ 사양을 위한 고유의 바디킷이 더해져 고성능 SUV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제시한다.
측면은 시대의 발전, 세대 교체를 이어가며 더욱 세련되고 유려한 이미지를 연출하면서도 보다 입체적인 곡선을 더해 차량의 볼륨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네 바퀴에는 고성능 모델을 과시하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푸른빛을 발하고 거대한 알로이 휠이 더해져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BMW의 최신 쿠페, 그리고 해치백 등의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아 ‘날렵한 BMW의 이미지’를 공유한다.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스타일을 강조한 바디킷, 그리고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제시하는 머플러 팁은 ‘BMW X6 M50d’의 존재감에 방점을 찍는다.
BMW의 감성, 그리고 기술의 진보를 품다
BMW X6 M50d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BMW의 전형적인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진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터널의 구성과 디테일에 있어서는 최신의 BMW 고유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였다. 대신 카본파이버 패널을 꽤나 큼직하게 적용하며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제시한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이나 거대한 패들 시프트는 ‘BMW X6 M50d’가 M 퍼포먼스 모델임을 효과적으로 입증한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최신의 차량임을 증명한다.
큼직하고 깔끔한 디지털 클러스터를 더해 주행 정보를 손쉽게 전달하며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iDrive 역시 기술의 발전과 ‘사용성에 대한 고민’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덧붙여 BMW X6 M50d에는 B&W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기존의 BMW 차량들의 ‘열악한 음향 경험’이 아닌 더욱 풍부하고 우수한 음향 경험을 제공해 BMW X6 M50d가 하이엔드 사양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차량의 체격이 크다고는 하지만 쿠페 타입의 차량이라는 점으로 인해 BMW X6 M50d의 실내 공간이 다소 좁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1열 시트에 몸을 맡기면 넉넉한 체격, 그리고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는 ‘탑승자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는 요소일 것이다.
덧붙여 BMW X6 M50d의 2열 공간도 제 몫을 다한다. 2열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레그룸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물론 BMW X6 M50d의 루프 패널 자체가 쿠페형으로 다듬어진 만큼 헤드룸은 정통 SUV에 비해 다소 좁게 느껴진다.
적재 공간 역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실제 BMW X6 M50d의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올리면 무척 넉넉한 공간이 이목을 끈다. 단순히 공간의 여유가 넉넉하다는 점은 물론이고 공간 자체가 깔끔하게 다듬어진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 4:2:4 비율로 시트를 접을 수 있어 BMW X6 M50d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높아진다.
400마력을 포효하는 BMW X6 M50d
최근 BMW는 쿼드 터보 디젤 파워 유닛에 대한 종말을 선언했다. 그리고 그 ‘종말’을 준비 중인 쿼드 터보 디젤 엔진이 바로 BMW X6 M50d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다.
BMW X6 M50d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직렬 6기통 3.0L M 퍼포먼스 쿼드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400마력과 77.5kg.m에 이르는 가공할 성능을 제시한다. 디젤 차량은 물론 가솔린 차량과 비교를 하더라도 ‘고출력’ 엔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xDrive가 조합되어 정지 상태에서 단 5.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뿐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덧붙여 이러한 강력한 성능에도 9.5km/L(도심 8.5km/L 고속 11.1km/L)의 준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선 굵게, 그리고 대담하게 달리는 BMW X6 M50d
BMW X6 M50d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대담한 SAC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선을 집중시키는 ‘카본 파이버 패널’ 및 M 엠블럼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물론 그러면서도 쾌적하고 여유로운 시트와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BMW X6 M50d만의 매력으로 느껴진다. 이와 함께 고출력 디젤 모델이나 정숙성에 대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담았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BMW X6 M50d의 강력한 성능이 온 몸을 휘감는다.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77.5kg.m의 압도적인 토크를 바탕으로 아주 적은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으로도 경쾌하고 강인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마음껏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정지상태에서 단 5.2초 만에 공차중량만 2.4톤인 거구가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이런 순간에는 도로 위의 그 무엇이라도 잡아 먹을 준비를 마친 거대한 사운드가 캐빈을 가득 채우며 ‘질주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RPM을 끌어 올리는 과정의 ‘탁한 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 M50i와 같은 가솔린 엔진 기반의 M 퍼포먼스 모델이 더 매력적이지만 BMW X6 M50d으로도 충분히 ‘압도하는 주행’은 충분히 가능하다.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xDrive는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행을 구현하는 훌륭한 ‘조력자’라 할 수 있다. 특히 변속기에 있어서 변속 충격을 억제하면서도 민첩한 변속, 그리고 상황에 따른 빠른 판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행의 가치와 즐거움을 더욱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덧붙여 패들 시프트의 만족감도 충분하다.
차량에 움직임에 있어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차량의 무게를 이겨내고 경쾌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2.4톤에 이르는 공차중량을 이끌고도 운전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임을 있다는 것은 ‘분명한 특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물리적인 무게’가 완전히 지워지는 건 아니다. 실제 내리막 구간이나 급작스러운 제동 상황에서는 마치 거대한 적재물이 등 뒤로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를 이겨내는 것은 꽤나 버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드라이브 모드 중 ‘어댑티브’에서의 매력이 돋보인다. 어댑티브는 일종의 ‘오토’ 모드라 할 수 있는데 운전자의 조작과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드라이빙 셋업을 즉각적으로 제시하는데 정말 주행 내내 ‘능숙함’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시승 중 대부분의 시간을 어댑티브로 설정하고 달렸을 정도다.
덧붙여 BMW X6 M50d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단연 ‘스포츠 모드’ 특히 스포츠 플러스 모드다. 폭발하는 사운드는 물론이고 기존의 BMW가 아닌 M 모델의 압도적인 강렬함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호불호의 영역일 수 있다. 실제 BMW X6 M50d의 스포츠 모드 및 스포츠 플러스 등의 모드는 ‘인위적인 연출’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감성과 밸런스 기반의 드라이빙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딱히 권하고 싶지 않은 드라이빙 모드다.
좋은점: 강렬한 존재감, 만족스러운 공간 가치 그리고 폭발하는 ‘힘의 드라이빙’
아쉬운점: 지워낼 수 없는 무게의 존재감
폭발적인 드라이빙의 존재, BMW X6 M50d
BMW X6 M50d는 디자인부터 강렬하고 또 대담하다. 그리고 공간에서도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뿐 아니라 실제 드라이빙에 있어서도 ‘M 퍼포먼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가치와 매력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드라이빙의 가치 속에서도 여유, 그리고 디젤의 효율성까지 갖고 있으니 BMW X6 M50d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크게 느껴진다.
촬영지원: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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