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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포장지 코로나 검출에… 당국 “음식 감염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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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포장지 코로나 검출에… 당국 “음식 감염 사례 없어”

입력
2020.09.21 16:53
수정
2020.09.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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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연어 이어 이번엔 러시아 오징어 문제 삼아
WHOㆍ방역당국 "포장지에서 증식 가능성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냉동 오징어 제품 포장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월 수입 연어를 통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및 우리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음식물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으로 수입된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에 지린성 보건 당국은 지난달 24~31일까지 수입 냉동 오징어를 구매하거나 섭취한 소비자들은 당국에 신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베이징(北京)의 대형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사용된 수입 연어 절단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유럽산 연어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7월에는 중국 각지에 공급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지, 8월에는 수입 냉동수산물 포장지 샘플에서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검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냉동 식품 포장지의 바이러스 검출과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음식물이나 음식 포장을 취급하거나 음식물을 먹어서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례나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는 혼자 생존할 수 없고 동물이나 사람 등 (살아있는)숙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공산품 포장지 표면에서만 증식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본부장은 “유행이 많은 나라에서 만약에 이 냉동식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이 감염돼 (식품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겉 표면에 비말이 묻거나 오염이 될 가능성은 일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게 장시간 생존하거나 증식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것이 유통과정에서 전염력이 있는 상황으로 전달되는 것은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또 식품이나 포장지를 만진 후 불안할 경우 손 씻기를 통해서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O 역시 같은 입장이다. 지난 6월 ‘코로나 연어’ 소동이 일어났을 당시 WHO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는 동물이나 사람을 통해서만 전파될 수 있으며 식품 전파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사무차장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에 식품이나 유통과정이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 식품이나 포장재, 식품 가공, 배달 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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