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ㆍ불가역적 해결 합의로 국제사회 평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자국을 헐뜯지 못하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아베 전 총리는 23일자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2015년 12월 한일 외교장관 사이에 이뤄진 합의를 거론하면서 "지금도 역사 문제로 여러 언론전(戰)이 전개되고 있지만, 일본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 한국과의 큰 현안(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하는 합의를 만들었고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선 의원이던 지난 1997년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이라는 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일본 중학교 교과서 서술에 문제를 제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만드는 등 역사인식 우경화를 주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일관계와 관련해선 자신이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전략적 호혜 관계의 입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거듭했고 양국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두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에는 '중일우호'가 마치 목적화하고 있었지만 우호는 수단이지 목적은 국익"이라며 "우호를 위해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대립이라고 하지만 외교ㆍ안보의 기축은 미일동맹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에 대해선 "이미지와 달리 매우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사람"이라며 "솔직한 분이라서 여러 가지 상당한 논의도 했다"고 했다. 이어 "신뢰관계는 회담만으로 구축하는 게 아니다"라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안보법제를 시행하고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서로 돕는' 동맹이 될 수 있었던 게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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