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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권리? 민주당 "비이성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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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권리? 민주당 "비이성적 발상"

입력
2020.09.23 11:31
수정
2020.09.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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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스1

23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야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 차에 탄 채 진행) 집회' 구상을 "비이성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 지도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광복절 집회가 우리 사회에 큰 고통을 줬고 그로 인한 교훈도 컸다"면서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방역에 총력 대응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야당 일각에선 드라이브 스루로 개천절 집회에 참가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비이성적 발상에 대해 '그들의 권리'라고 옹호를 하고 나섰다"며 "국민 대부분의 인식과 동떨어진 발상과 판단에 심각한 우려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개천절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이번 10월 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 차를 타고 하는 거다. 정권이 방역 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하여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 세계적으로도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 아예 주차장에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냐”고 적었다. 이를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고 밝힌 바 있다.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선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극우 바이러스를 자임하더니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전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집회 하는 것은 권리라는 것은 이를 사실상 옹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교통과 방역에 방해가 안되겠냐"며 "야당이 광화문 집회 세력과 '우리는 다르다'고 하더니 이제는 또 '우리가 남이가'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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