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과정 축소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을 두고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은 달게 받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여당안을 끝까지 고집 부리고 관철하는 것만이 좋은가였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여야가 국회에서 안건을 심의해가면서 더 합리적 의견이 있으면 수용한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라며 "이번 추경에서는 여야 모두 그런 자세로 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신비 문제는 원래 정부 원안이 고령자와 청소년 중심으로 지원하자는 것이었지만 많은 반론이 있었다"며 "그래서 정부·여당 내에서 지혜를 모은 끝에 비대면 사회에서 통신 비중이 점점 커지니까 거의 모든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고 보고 모두 드리는 게 옳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전제했다. 처음부터 '전 국민 지원'이 정부 측의 고정된 입장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다른 대안 나와서 원안으로 돌아간 것"이라며 "오락가락이라는 지적 달게 받겠지만 중요한 것은 정부 여당 안을 끝까지 고집하고 관철하는 것만이 좋은 건 아닐 수 있다는 반론"이라고 답했다. 또 "(추경안을 처리하면서) 다른 좋은 의견 있으면 수용하면서 양보해도 좋고, 빠른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자세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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