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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 데이' 악재 여파... 주가 연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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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 데이' 악재 여파... 주가 연일 폭락

입력
2020.09.24 08:07
수정
2020.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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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 또 하락, 400달러선 무너져
"단기 결과 부족"... 목표가도 하향 조정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충전소에 주차돼 있다. 페탈루마=AFP 연합뉴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충전소에 주차돼 있다. 페탈루마=AFP 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0% 폭락했다. 전날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과 사업 계획을 설명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10.34% 하락한 380.36달러에 마감했다. 배터리 데이 행사 여파가 이어진 것이다. 머스크는 해당 행사에서 더 저렴한 전기차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생산ㆍ제조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당장 실현 가능한 혁시 비전은 없고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투자 자문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히는 "목표는 오래 걸리고 단기 결과물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 목표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과 비용절감 목표에 대해 중대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느 쪽도 없었다"고 평했다. 이런 실망감의 결과가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3개 증권사 평균 목표가(305달러)는 105달러나 낮아졌다. 배터리 데이 악재에 더해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 전망도 큰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의 계획 상당 부분이 테슬라 자체 능력이 아니라 정부와 공급업체 등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 평가를 내린 곳도 일부 있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배터리 비용 절감 계획이 수익 전망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해 목표가를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고객에게 보내는 안내에서 "장기투자자들이 이번 테슬라의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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