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에 피격된 뒤 화장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양경찰이 이 공무원의 동료와 가족들을 상대로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숨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A(47)씨가 타고 있던 449톤 어업지도선으로 수사관 3명을 보내 A씨의 동료와 가족을 상대로 A씨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당초 A씨가 일등 항해사로 근무한 어업지도선을 연평도에 입항시킨 뒤 조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수심 문제로 접안이 여의치 않자 수사관을 해상의 어업지도선으로 보내기로 했다.
해경 수사관 3명은 이날 오전 고속단정을 타고 연평도에서 배로 10분 거리 해상에 있는 어업지도선으로 향했다. 이 선박에는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등 15명과 A씨의 형과 동생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관들은 이들을 상대로 A씨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배에 있는 A씨의 개인 물품도 확보했다. 해경은 선내 폐쇄회로(CC)TV와 통신 기록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B씨가 벗어논 슬리퍼가 발견된 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서 정확한 실종 시간이나 장소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A씨가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A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에 태운 것은 실종 다음 날인 23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이뤄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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