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조만간 판문점 견학 및 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중단된 지 약 1년 만이다.
유엔사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군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은 비무장지대 공동경비구역에서의 유엔사 교육과 오리엔테이션(E&OP) 프로그램의 재개를 승인했다”며 “공식적인 재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으며 곧 일반 대중에게 재개 날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2019년 9월 이후 한국 정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완화 요청에 따라 비무장지대에 대한 비작전 목적을 위한 출입을 제한해왔다. 이런 봉쇄 노력에는 공동경비구역과 기타 교육,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지역의 견학 중단이 포함됐다”고 그간 판문점 견학ㆍ관광이 중단됐던 배경도 설명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판문점 견학ㆍ관광 재개 결정은 한국 정부가 ‘성공적 봉쇄 노력’과 ‘지역 내 돼지열병 감염 수의 감소’ 등을 이유로 들어 유엔사에 ‘견학ㆍ관광 중단 요청을 철회하겠다’고 알려오며 이뤄졌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와 코로나바이러스 완화 조치에 관해 긴밀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일반인들이 조만간 판문점 정기 견학을 시작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판문점을 찾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길 개방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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