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 접목해 기존 한계 보완할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구체화 첫 임무
"이동수단 경계 허물 미래 모빌리티 개발"
“4개의 로봇 다리가 부착된 차량으로 기존 이동 수단이 접근할 수 없었던 지역에서 유용한 임무를 수행하겠다.”
현대자동차는 29일 미래 모빌리티 개발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기존 모빌리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로봇 요소 기술들을 활용, 인간의 삶 전반에 영향을 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현대차 내 조직이다. 존 서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궁극적인 이동 수단 개발에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 상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을 담당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을 이끈 바 있다.
이 스튜디오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자동차 혁신 연구소에서 사람과 자율주행차의 상호작용을 연구한 어네스틴 푸 박사가 합류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모색한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첫 프로젝트는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참가해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하고 축소형 프로토타입(시제품)의 작동 모습을 시연한 바 있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트는 로봇 다리를 이용해 포유류나 파충류와 유사한 걸음걸이로 이동한다. 보행 속도는 약 5㎞ 수준이고,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1.5m 높이의 벽을 넘기도 한다. 또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넣어 기존 차량처럼 바퀴로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엘리베이트가 상용화하면 수색ㆍ구조,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통해 이동 수단의 경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모빌리티를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혁신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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