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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반성문 쓴 악플러 용서했다...'한가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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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반성문 쓴 악플러 용서했다...'한가위 선물'

입력
2020.09.29 20:03
수정
2020.09.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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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측 5월 이 할머니 기자회견 당시 악플러 6명 전원 고소ㆍ고발 취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5월말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5월말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9일 인터넷에 명예훼손성 댓글을 단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시민단체가 이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장을 넣은지 108일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악플러들은 5월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한 것에 대한 기사에 명예훼손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6월 15일 시민모임 측은 이 할머니의 동의를 받아 악플러 8명을 모욕ㆍ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에 의해 신원이 밝혀진 악플러 6명은 지난달 말 각각 시민모임의 요청에 따라 할머니에게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에 시민모임 측은 29일 오후4시쯤 이 할머니의 동의를 얻어 경찰에 이들에 대한 고소ㆍ고발 취하 서류를 제출했다.

이 할머니 측근은 "악플러들이 반성문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쓰인데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에 대해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할머니 측의 고소ㆍ고발 취소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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