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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피격 첩보에 '사살' '사격' 용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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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피격 첩보에 '사살' '사격' 용어 없었다”

입력
2020.09.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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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 조각첩보 종합분석해 재구성…상당 시간 소요"?

靑 “우리 군이 실시간으로 감청했다는 것 사실 아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30일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북측이) 총격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들은 단편적인 여러 조각첩보들을 종합 분석해 얻은 결과이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후에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첩보 처리 과정의 이해 없이 군이 마치 CCTV를 보듯이 실시간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한 일부 매체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청와대도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는 단편적인 첩보들을 공유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이어 피격 당시 북한 내부 보고 사항을 우리 군이 실시간으로 감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고 총격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 등이 보였다”며 “단편적인 여러 첩보들을 종합분석해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TV로 들여다보듯이 실시간 파악을 하고 있었는데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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