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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에서 힙합까지' 나훈아 공연, 내용도 시청률도 가황급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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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에서 힙합까지' 나훈아 공연, 내용도 시청률도 가황급 '29%'

입력
2020.10.01 10:30
수정
2020.10.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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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하는 가수 나훈아. KBS 방송 캡처

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하는 가수 나훈아. KBS 방송 캡처


공연 내용도, 시청률도 가황(歌皇)다웠다.

가수 나훈아가 15년 만에 안방 공연장에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TV 앞에 모여 전설의 귀환을 지켜봤다. 모처럼 만날 수 있었던 대형 추석 특집 프로그램은 내용 면에서나 시청자 관심 면에서 같은 시간 방송된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압도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KBS 2TV가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시청률은 29.0%로 집계됐다. KBS 2TV 주말드라마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상파 시청률 성적표에서 좀처럼 찾아 보기 어려운 수치다.

지역별로는 나훈아의 고향이 있는 부산에서 38.0%로 가장 높았다. 그는 이날 공연 중 "저는 부산시 동구 초량2동 415번지 7통 3반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직업은 가수 하나였다"며 부산 출신임을 강조했다. 대구ㆍ구미에서도 36.9%가 시청했고, 서울에선 30.03%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27.2%, 광주 22.4%, 대전 27.2%를 나타냈다. .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출연료도 받지 않고 15년 만에 TV에서 공연했다. 실제 공연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사전 신청자 중 선정된 1,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70대에 접어든 그는 2시간 반 동안 주요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 리메이크곡 등 30여곡을 소화하며 단 한 차례의 흔들림 없이 전성기 못지 않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100명이 넘는 합창단과 안무팀이 무대에 오르고, 수십명의 유명 연주자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선박과 기차 세트, 꽃밭, 홍시가 열린 감나무, 공연장을 가르는 용, 산산조각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실제 무대 연출과 컴퓨터그래픽(CG)을 결합한 화려한 볼거리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훈아는 정통 트로트에서 시작해 힙합, 국악, 클래식,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시도하며 거장다운 실험을 펼쳐 보였다.

공연은 '고향' '사랑' '인생'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나 나훈아의 요청을 반영한 듯 중간광고는 없었다. 이번 방송은 재방송되지 않으며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KBS는 3일 밤 10시 30분 이번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방송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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