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의 '쌍포'를 앞세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 4선승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1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6-98로 완파했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덴버 너기츠를 꺾고 10년 만에 파이널에 오른 레이커스는 통산 17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17회 우승은 보스턴 셀틱스가 보유한 NBA 최다 우승 기록이다.
제임스는 25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데이비스는 34점(9리바운드)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반면 마이애미는 주축인 뱀 아데바요(8점)와 고란 드라기치(6점)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레이커스는 경기 초반 13점차까지 뒤졌지만 확률 높은 3점슛과 데이비스,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을 65-48, 17점차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는 데이비스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87-55, 30점 차 넘게 달아나며 승부는 기울었다.
한편 '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가운데 팬들의 응원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가상 관중석을 마련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AP통신은 "농구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1쿼터에 코트를 둘러싸고 있는 비디오 스크린에 등장했다. 수많은 가상 팬 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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