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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기 의혹' 맞선 청사진 발표에 주가 1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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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기 의혹' 맞선 청사진 발표에 주가 17% 급등

입력
2020.10.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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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가 처음 선보인 트럭 니콜라원.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미국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가 처음 선보인 트럭 니콜라원.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전기 트럭 제조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1일(현지시각) 17% 급등했다. 전날 14.54% 오른 데 이어 또 폭등한 셈이다.

니콜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17.72% 오른 2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 넘게 오르기도 했다.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니콜라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달 30일 경영진이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밝힌 덕분이다. 또 연말까지 에너지 협력사 1곳과 제휴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독일 울름 공장에서 트럭 시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콜라 주가가 이틀 크게 올랐지만, 지난달 전체와 비교하면 37% 폭락했다. 공매도 전문투자 업체 '힌덴부르크리서치'가 지난달 10일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보고서를 낸 이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니콜라는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고, 사기 의혹의 핵심인 트레버 밀톤 창업자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그러나 이후 다른 디자이너에게 구매한 트럭 디자인을 마치 자신이 직접 설계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여기에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져 밀턴은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의 기술제휴 협약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니콜라와 GM의 기술제휴 협약은 원래 이날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사기 의혹에 발목이 잡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러셀 CEO는 GM과의 제휴협상을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4.46% 뛰었다. 테슬라는 이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가격을 인하했다. 한국이나 일본산 배터리가 아닌 중국 업체가 만든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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