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직 美 국무부 간부들 "대선 후 北 도발 가능성 있다"
알림

전직 美 국무부 간부들 "대선 후 北 도발 가능성 있다"

입력
2020.10.02 11:00
0 0

바이든 당선 시 확률 더 높아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국무부 고위 간부들이 11월 미 대선 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점쳤다. 교착 상태인 북미협상의 진전을 위해 군사적 위협으로 새 정부를 떠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으로 일했던 수전 손턴 예일대 로스쿨 초빙교수는 1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온라인 대담에서 “선거 후 북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며 “새 행정부의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동아태차관보였던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국제안보외교 부소장도 “북한이 도발하거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십중팔구”라고 군사행동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들은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의 도발 확률이 더 높다고 예측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바이든 행정부가 탄생하면 북한으로부터 모종의 도발을 예상해야 한다”며 “과거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는 친숙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새 강아지를 길들이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북한이 새 정부에 대한 탐색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좀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손톤 전 대행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보다 북한 문제에서 진전을 이뤄낼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바이든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셀 전 차관보 역시 “동북아에서는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이 돼 정상적인 모습을 일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이전처럼 일괄적인 대타협 방식인 ‘그랜드바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대선 전 북미간 깜짝 정상회담인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이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