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청년, 실패를 통해 성장"
"민주당서 망언으로 제명한 적 있나" 주장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지도부 소개 홍보물.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들의 실수에 관대함이 있어야 할 당이 야멸차게 그들을 내쳐 버렸다"고 4일 목소리를 높였다. 부적절한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을 이유로 일부 중앙청년위원회(청년위) 소속 위원들에게 징계를 내린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생각해보시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나 지도부 인사들의 망언은 화려하다 못해 공해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 군주'에 빗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군 복무 시절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는 여권 인사의 발언 등을 잇달아 소개한 그는 "누구 한 명 제명되었다는 말 들어 본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하나님의 통치' '땅개' 등의 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청년위 김금비ㆍ이재빈 위원 2인은 면직하고, 같은 사안으로 문제가 된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 내정자는 내정을 취소했다.
장제원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관위원선출(조병현, 조성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 의원의 발언은 이런 당의 조처가 과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청년은 실수를 통해 배운다. 청년은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며 "우리 당이 청년들의 실수에 제명이라는 칼을 들이댄 것은 과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청년 당원들이 좀 더 성숙해지고, 민심의 무서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바란다"라고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또 "대신 당 지도부가 청년당원들의 실수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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