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주호영의 '762' 말 한마디, 대북첩보망에 큰 구멍 낼 수 있어"
알림

"주호영의 '762' 말 한마디, 대북첩보망에 큰 구멍 낼 수 있어"

입력
2020.10.05 10:52
수정
2020.10.05 15:16
0 0

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 라디오 인터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말 한마디가 우리가 그동안 수십 년간 구축해온 대북정보체계에 커다란 구멍을 낼 수 있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여 전 실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런 식으로 대북 첩보망에 커다란 손실을 가할 수 있는 행위는 정말 각별히 유의해야 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의해 군 등의 통신감청 내용이 흘러나오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국회 국방위원과 정보위원들은 군사기밀 취급 인가를 받았지만, 본인이 인지한 정보를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할 권한이 부여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비밀을 보호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 전 실장은 이어 "2008년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양치질을 할 수 있다, 누가 부축해주면 일어설 수 있는 수준이라는 내용이 공개되는 바람에 대북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얻은 정보)에 커다란 구멍을 냈던 사례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762'를 언급하면서 "북한군 소총의 (총알 구경) 7.62㎜를 지칭한다. 7.62㎜(를 사용하는) 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고 봤다. "우리가 대북 군사정보 수집 수단을 유지하는 만큼 북한도 대(對)정보 수단을 운용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군사정보를 있는 그대로 통신할 리 없기 때문"이라는 게 여 전 실장의 설명이다.

전혼잎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