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가족 모임했던 일가족 4명
기아차 직원 지난달 부천 장례식장 다녀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사는 일가족 4명과 기아차 화성공장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 화성시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 거주하는 A(화성 140번 확진자)씨와 부인 B(141번), 두 아들(142, 143번)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 가족이 추석인 지난 1일 화성시 우정읍 친정에서 가족모임을 했다가 B씨의 고모인 C(군포 172번)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나 11일 후인 이달 6일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C씨는 지난달 23일과 24일, 28일 A씨 집을 방문해 조카 손주들을 돌본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 발현 이후에도 친척집을 방문한 것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B씨의 아버지이자 C씨의 오빠인 60대 남성(화성 139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의 확진으로 큰 아들이 다니는 화성 금곡초는 이날 등교한 학생 135명을 귀가 조치하고 긴급 방역을 했다. 또 둘째 아들이 다니는 오산시 시립 청호어린이집은 오는 19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평택시 방역 당국도 B씨가 근무하는 평택시 소재 LG이노텍 어린이집을 19일까지 일시 폐쇄하고 역학 조사관을 보내 감염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에 근무하는 40대 남성 D(화성 144번)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달 22∼24일까지 부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29일과 이달 5일 이틀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몸 상태가 나빠져 출근하지 않고 화성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의 감염 경로 또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방역 당국은 기아차 화성공장 내 D씨 근무지를 일시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또 D씨 아내와 세 자녀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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