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45)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아버지는 조춘형 전 콩고주재 북한 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사의 아버지가 북한 최고위급인 조연준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는 설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는 아버지와 장인이 모두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 집안 출신의 엘리트다.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는 아프리카의 콩고와 토고 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조춘형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의 장인 역시 외교관 출신으로 태국 주재 북한 대사와 홍콩총영사를 지낸 리도섭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사대리가 45세의 젊은 나이에 대사직을 대리한 데는 이러한 출신 배경이 뒷받침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대사대리는 어릴적부터 영재 교육을 받았고, 평양외국어학원ㆍ평양외국어대 불문과를 졸업해 4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한다. 2018년 이탈리아에서 잠적한 후 스위스와 프랑스, 미국 등 제3국 망명을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사의 아버지로 조연준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지목하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조연준 전 제1부부장이 1년간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83세의 고령이어서 지난해부터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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