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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부인 北 송환?...이인영 “단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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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부인 北 송환?...이인영 “단정 못해"

입력
2020.10.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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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부인 등의 북한 송환과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정부가 일방적으로 다시 북한으로 송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형편이 못 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 장관은 이 같이 밝히면서 “국민적인 공감대와 합의, 이런 과정이 진행되면서 이 문제가 처리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 발언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윤 의원은 2016년 4월 집단 탈북한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들과 탈북민 김련희씨, 조 전 대사대리 부인 등이 북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정부)가 더 이상 덮어둘 게 아니라 입장을 정리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등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날 이 장관의 발언은 당장 정부 차원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곤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과 정치권, 국제사회와의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장관은 “장관 개인의 정치적 소신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아 이렇게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현빈 기자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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