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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무릎 꿇라고 한 게 누군데" 목소리 높인 '복심' 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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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무릎 꿇라고 한 게 누군데" 목소리 높인 '복심' 윤건영

입력
2020.10.08 18:55
수정
2020.10.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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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피격 늑장 대응 질타한 야당 비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고성 주고 받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윤 의원은 8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이 문 대통령에게 늑장 보고된 경위를 질타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고장난 레코드 판을 돌리듯 말을 반복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대응 과정에서 청와대와 외교안보부처 수장들의 늑장 대응을 문제삼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있었던 (23일) 아침 8시30분 직전까지 말 그대로 첩보 상황"이라며 "첩보를 가지고 구체적 액션을 취하라는 건 사리에 맞지 않고, (당시)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첩보 상황에서 군사 작전, 무력행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야당 의원들이 고장난 레코드 판처럼 (문제제기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의 '고장난 레코드' 비유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고장난 레코드라고 하느냐. 사과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라고 한게 누군데요"라고 소리쳤다. 윤 의원의 '무릎' 발언은 앞서 김석기 국민의 힘 의원이 '공무원 피격 사건 대응이 미흡에 대해 문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무릎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국감에서 야당은 의문을 제기하고, 장관이 답하면 되는 것"이라며 "야당의 발언에 대해 고장난 레코드라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봐도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간 언성이 높아지자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발언을 할 때 상대 의원을 존중하고, 절차를 거쳐 발언을 해달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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