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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롯' 김호중과 사적으로 만난 강원병무청장, 경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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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롯' 김호중과 사적으로 만난 강원병무청장, 경고 받아

입력
2020.10.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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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 일으켜"
"김호중 소속사, 인맥 과시에 강원청장 이용"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김호중(29)과 사적으로 만난 강원지방병무청장이 병무청 자체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호중의 소속사 관계자는 강원청장 친구의 후배 아들이었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된 병무청의 김호중 관련 자체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병무청은 강원 춘천 강원병무청사에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를 만난 정모 강원청장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병무청은 경고 처분 결정 이유에 대해 사적 만남 이후 김호중의 병역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불거졌고, 이로 인해 병무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소속 기관장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도 고려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정 청장은 4월 중순 김호중과 함께 들르겠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약속한 날인 4월 23일 친구는 나타나지 않고,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두 명만 강원병무청을 방문했다.

김호중은 이날 약 10분 동안 정 청장과 차담회를 가졌고,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 직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 사진도 찍었다. 이후 구내식당에서 정 청장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청사를 떠났다.

병무청은 "김호중과 동행한 소속사 관계자가 강원청장 친구의 후배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만남은 소속사 간부 아버지의 지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소속사 측 인맥 과시에 강원청장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10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현재 서울 서초구 내 복지기관에서 대체복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입대를 앞두고 혈변을 하는 등 현역병 입영을 연기했다. 6월에 영장이 나왔지만, 7월 서울병무청에서 재검을 받은 뒤 4급 판정을 받아 보충역 편입이 확정됐다. 그러나 입영을 연기하고 재검을 받는 과정에서 강원청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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