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에 한글날 연휴 둘째날인 10일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집회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행진을 벌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준칙을 준수하는 등 큰 출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마포 유수지 주차장~서초소방서 △사당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사당공영주차장 △도봉사역 주차장~신설동역~도봉산역 주차장 △응암 공영주차장~구파발 롯데몰~응암 공영주차장 △신설동역~왕십리역 등 5개 구간에서 차량 9대씩만 동원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국 각지에서 차량행진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의 자유 훼손’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차량번호 제출 요구를 거부한 채 차량 시위를 강행했다. 다만 차량을 각 경로당 9대씩 제한하고 △창문을 열어 구호를 외치는 행위 △행진 중 하차 행위 △주·정차 행위 등 코로나19 방역에 준하는 조건은 유지했다.
경찰도 경로가 분산돼 있고, 대규모 집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이들이 지난달 19일과 26일 실시한 차량 시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행진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날 설치한 광화문 일대 차벽을 철거하고 시위대에 차량번호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개천절 집회 때 참가자의 이름과 연락처, 차량번호 등을 사전에 제출하도록 한 것에서 한 발 물러나는 것이다. 또 전날 설치한 차벽도 철거했는데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는 이유라고 밝히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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