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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 정확성 떨어지는 이유 있었다... 예보관 턱없이 부족

입력
2020.10.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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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본청 기준 예보관 44명, 영국 3분의 1 수준
강은미 의원 "기상청 예보관 충원 시급"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던 9월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던 9월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날씨 예보를 생산해 내는 예보관 인력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데다 업무시간도 길어 기상예보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11일 기상청으로 자료를 제출 받아 한국 예보관 구성과 근무형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예보의 정확성은 위성이나 관측소의 관측자료, 국내 사정에 맞는 수치예보모델과 함께 예보관의 역량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일치해야 하고 이 가운데 최종 예보 생산에 관여하는 예보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 의원은 기상청이 관측이나 수치예보모델 개선 같은 물리적 조건 확충 노력에 비해 예보관 충원에는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먼저 현업예보관 근무표를 보면 본청 기준 예보관은 팀당 11명, 4개팀(총 44명)으로 구성돼 있고 1일 2교대 16일 주기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반면 해외의 경우 일본은 총 60여명이 주간 13명, 야간 11명으로 나눠 1일 2교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는 5개팀이 팀당 10여명씩 1일 2교대(총 50여명)로 근무하고 있었고, 영국은 7개팀으로 팀당 22명이 1일 2교대로 근무(총 154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상청 일반 근무시간은 연간 1,984시간인데 반해 예보관들은 연간 평균 2,19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200시간 정도 더 길었다.

강 의원은 예보관을 직접 만나 △인원이 부족하여 잘못된 예보를 재분석을 할 수 없는 문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교육 등을 제대로 못하는 문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예보관 업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직원들이 예보 현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기상청의 예보관 인원 가운데 20대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날씨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기상청의 예보관 충원대책이 시급하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생활 및 재난안전과 공무원증원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상청 예보관 인력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1개조(32명)를 더 충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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