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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불통의 성벽 '재인산성'…성 쌓는 자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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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불통의 성벽 '재인산성'…성 쌓는 자 망하리라"

입력
2020.10.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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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구실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압살"
"대통령, 국민 향해 국정현안? 보고한 적이 언제였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글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경찰 차벽과 관련해 "'재인산성'이 문재인 정권을 지켜주는 방화벽이 될 수 있겠나"라며 "성을 쌓는 자는 망하리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글날 세종대왕은 서울 광화문에서 경찰 버스에 포위당했다"며 "개미새끼 한 마리 광장에 드나들 수 없는 봉쇄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찰 버스로 쌓아 올린 '재인산성'이 이제 서울 도심의 익숙한 풍경으로 정착해가고 있다"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해 감옥행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구실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압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주요 도시에서의 집회나 시위는 원천 봉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시위 봉쇄에 나섰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제 다른 방법을 찾아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주 원내대표는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징기스칸이 '성을 쌓는 자는 망하리라'고 말했다"며 "정부의 오만과 실정, 폭정에 분노한 사람들의 입을 '재인산성'으로 틀어 막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 정권 사람들은 더욱더 높이 불통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매주 수석보좌관과 장관들을 자기 앞에 앉혀 놓고, A4 용지에 적어온 글을 읽어 내린다"며 "이건 부하들에 대한 업무 지시이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 앞에서 국민들을 향해 국정현안에 대해 보고한 적이 언제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도 "2022년 양산 사저로 돌아가는 대통령을 보호하는 장치들이 될 수 있겠나"라며 "'재인산성'이 대통령이 스스로를 유폐하는 장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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