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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냉동차 열었더니... ‘백두산 호랑이’ 묶인 채 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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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냉동차 열었더니... ‘백두산 호랑이’ 묶인 채 얼어있었다

입력
2020.10.11 21:11
수정
2020.10.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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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냉동차에서 발견된 아무르 호랑이 사체.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경수비대 제공

러시아 냉동차에서 발견된 아무르 호랑이 사체.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경수비대 제공


멸종 위기종인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의 사체 등을 냉동차에 보관하고 있던 러시아 남성이 중국 국경지역에서 현지 보안당국에 체포됐다.

11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국경수비대는 최근 아무르 호랑이 사체 등을 보관한 혐의로 연해주 북부 테르네이스키 지역 주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호랑이 사체를 연구단체인 ‘아무르 호랑이 센터’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64세 남성은 적발 당시 냉동차에 태어난 지 3년 정도 된 아무르 호랑이의 사체와 절단된 곰의 머리, 곰 발바닥 7개를 보관하고 있었다. 아무르 호랑이는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됐으며, 발이 모두 밧줄로 묶여있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접경에서는 곰과 호랑이 사체가 종종 거래되는데 국경수비대가 1년에 몇 차례씩 이런 사례를 적발해 처벌하고 있다고 시베리아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호랑이와 곰의 신체 일부가 매우 진귀한 약재로 여겨진다. 이번에 체포된 남성 역시 구매자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도 유명하다. 아무르 호랑이의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서 서식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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