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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라임서 1원 한 푼 안 받았다"… 김봉현 위증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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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라임서 1원 한 푼 안 받았다"… 김봉현 위증죄 고소

입력
2020.10.12 13:44
수정
2020.10.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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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에 대한 위증죄 혐의 고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에 대한 위증죄 혐의 고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자신에게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무마를 청탁할 목적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증언한 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죄 등 혐의로 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12일 직접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1원 한 푼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 두푼도 아닌 5,000만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대표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전달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강 전 수석을 만나고 돌아온 뒤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화내 듯이 강하게 얘기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에게서 라임 관련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돈은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와는 국회의원 시절 광주 MBC사장으로 만났고, 2~3년 만에 연락이 와서 청와대에서 만났다"며 "만남은 오래됐으나 깊은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대표가 '라임 관련해서 모함을 받고 있어서 투자가 잘 되지 않고 있으니 도와달라' 그랬다"며 "내가 '국회 정무위원회 4년을 한 사람이다. 그러니 그런 일은 빨리 금융감독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라'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그날 만남의 전부이고 그와 관련된 어떤 행위도 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강 전 수석은 라임과 관련해 그간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범죄 혐의가 있었더라면 검찰이 가만히 뒀겠느냐는 취지다. 그는 "청와대 재직 중일 때는 물론 청와대를 그만두고 나온 지 두 달 됐는데 검찰 조사는 없었다"며 "만약 (검찰이) 확인할 1% 가능성이 있었더라면 이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이 아닌 뇌물죄로 조사받고 기소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일보는 김 회장의 진술을 보도하면서 따옴표 속에 '강기정에 5,000만원 줬다'는 표현을 처음 적었는데, 이는 실제 김 회장의 진술과도 다른 것"이라며 "상대방 확인도 없이 일방적 주장을 왜곡해서 보도했다"며 조선일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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