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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신동근, 검찰에 수사가이드라인…與 최고위원 완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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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신동근, 검찰에 수사가이드라인…與 최고위원 완장 무섭다"

입력
2020.10.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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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백 주장이 허세? 검찰장악 완성 꿈꾸는 정권"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의원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고위원회 발언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에 본인의 자녀 의혹 수사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는 취지로 12일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며 "신 의원이 제가 스스로 저의 결백을 주장한 것을 '허세'라며 '곧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차피 추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 없는 죄라도 뒤집어 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게 수사 가이드라인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며 "신 의원은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으로 저를 괴롭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옥 구입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법인사무검사 자료를 발표하려고 하니, 신 의원이 '면죄부 주느냐'고 엄포를 놔 결국 문체부 공식 보도자료가 바뀐 적도 있었다"며 "협박도 이런 협박이 없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인데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고 비꼬았다. 이어 "신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얼마나 무시무시한 날일까.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날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나 전 의원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저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고, 민주당이 이걸 갖다 틈만 나면 끌어다 물타기를 해 보다 못해 제가 저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자 민주당이 대변인 논평에 최고위 발언에 전방위적으로 저를 또 탄압하기 시작한다"며 "민주당 공관위원은 고소·고발 남발, 민주당 최고위원은 엄호 사격,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어떤 계획에 의해 시작된 것인지 퍼즐이 착착 맞춰진다"고 봤다.

아울러 "이들 뿐이겠나. 저 한 명만 겨냥해 무려 세번이나 허무맹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한 MBC, 제 지역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간 정체불명의 외부세력들"이라 언급하며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권력 독주를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제가 '괘씸죄'에 단단히 걸려 이토록 잔인하게 정치 복수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7일 자신을 고발해 온 안 소장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낙선운동을 한 혐의 등을 적용해 고소했다. 안 소장은 지난해 9월부터 딸 성신여대 입시비리, SOK 사유화 의혹 등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을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13차례에 걸쳐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의 글은 이날 신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본인을 두고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은 고발인 조사도 없이 무려 70여 곳을 압수수색했는데,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은 전부 기각된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영장 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딸이 임원으로 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이 영장을 모두 기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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