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ㆍ옵티머스 여권 연루 의혹도 적극 해명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아들 서모씨의 군 시절 휴가연장 특혜 의혹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장편 소설을 쓴다"고 비난했다.
12일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 장관은 "검찰에서 무혐의가 났는데, 여전히 심대히 다뤄지고 있어서 유감"이라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서울동부지검에서 낸 공보자료를 보면 수사를 안 한 게 아니라 군 관계자 6~7명을 조사했다고 돼 있고, 법에 허용된 범위 내에서의 정당한 휴가병가라 위법·불법이 없는 간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키우려고 하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해 온 9개월의 전말을 보면 보면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고 소설이 소설로 끝난게 아니라 정말 장편 소설을 쓰려고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추 장관의 '장편 소설' 발언에 대해 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인데,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며 "답변하는 태도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윤한홍 의원은 "보통 시민들은 거짓말 한 번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서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도대체 (추 장관은) 얼마나 강심장을 가지고 뻔뻔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혐의 결과가 발표됐지만, 아무리 (추 장관의) 말 잘 듣는 검사들이라고 해도 거짓말을 참말로 바꿔 줄 순 없다"면서 "9월 한 달 동안 거짓말을 27번이나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내가 27번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고, 의원들이)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안 아픈 아들도 아니고 군대를 안 마친 것도 아닌데 무엇이 잘못된 것이냐"며 "수사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면 근거를 가지고 말하라"고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앞서 추 장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는데, 질문이 쳇바퀴 돌 듯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생산적인 질의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에 청와대ㆍ여권 인사가 연루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문건(일명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조사를 대비한 허위 문건이라고 한다”며 “(청와대와 여권 인사) 13명의 실명이 기재됐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반박한 것으로 안다”며 여권 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추 장관은 라임에서 돈을 받은 의혹을 받는 강기정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옹호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특정 정치인이 돈을 받았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지만, (검찰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했고 ‘돈 받은 바 없다’는 것이 조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고 답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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