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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광고 반발에 트럼프 "파우치, 예언보다 시구가 더 정확"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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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광고 반발에 트럼프 "파우치, 예언보다 시구가 더 정확" 조롱

입력
2020.10.14 07:17
수정
2020.10.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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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내 발언 맥락없이 편집해 광고" 반박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측을 두고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파우치 소장의 공을 던지는 팔이 그의 예언들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트럼프가 옳았다"며 "우리는 200만 명의 미국인 목숨을 구했다"고 하기도 했다.

이는 파우치 소장이 7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시구한 것과 비교하며 비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의 시구 소식을 들은 당일 '나는 8월 경기에서 시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일정이 조율되기도 전에 파우치 소장이 먼저 시구해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편집해 대선 캠프 광고에 넣었고, 파우치 소장이 반발하자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이 광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치켜세우는 내레이션 뒤 파우치 소장이 "그 누구도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파우치 소장은 11일 성명을 내 광고가 본인의 발언 주어를 바꿔 사용하는 등 맥락 없이 편집돼 들어갔다고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가 한 말이 맞다"고 트윗했다.

파우치 소장은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 의사에 반해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은 사실상 나를 괴롭히고 있다"며 "정치 광고는 표를 얻는 것인데 나를 괴롭히면 일부 유권자들을 잃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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