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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한동훈 검사장, 秋 비판 직후 진천으로 또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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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한동훈 검사장, 秋 비판 직후 진천으로 또 '좌천'

입력
2020.10.14 18:41
수정
2020.10.14 21:4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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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비판 인터뷰 직후... 올해만 세번째 이동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뉴시스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뉴시스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법무연수원 분원에서 본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무연수원 내에서의 출근지 변경은 검사장 급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한 검사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쓴 소리를 한 다음날 나온 조치여서 "일부러 먼 곳으로 보내는 보복성 인사"라는 뒷말도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한 검사장에게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출근하라고 명령했다. 한 검사장의 근무지가 바뀌는 것은 올해만 벌써 3번째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한 검사장은 1월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6월 말에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직무배제 명목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이날 한 검사장의 인사에 대해 법무부는 "인사 발령이나 전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모든 연구위원은 본래 진천 본원 소속인데, 한 검사장이 용인 분원으로 출근하고 있어 이를 시정한 것이라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그 동안은 법무연수원 본원으로 발령난 이들도 서울과 가까운 분원으로 출근하는 것이 관례상 허용돼 왔다"며 "지난달 추 장관의 지시로 이를 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또 한번의 좌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치 실행의 시점 때문이다. 한 검사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추 장관이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강조했던 피의사실 공표금지 원칙이나 공보 준칙이 왜 채널A 사건에서는 깡그리 무시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권언유착 의혹이나 독직폭행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은 국회가 자신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국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한 검사장의 불기소를 권고했음에도, 아직까지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공모관계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국감에서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본인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수사 지연의 책임을 한 검사장에게 돌렸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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