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탬파베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에 3-4로 졌다. 1∼3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탬파베이는 시리즈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를 뛰고 있는 탬파베이 최지만(29)은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최지만의 방망이는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역투에 헛돌았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2로 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4로 끌려가던 6회 2사 1ㆍ2루에서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탬파베이는 후속 타자 마이크 브로소가 삼진을 당해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9회초 타석에선 선두 타자로 나가 볼넷을 얻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이 만든 기회를 잘 살리는 듯했다. 대타 브랜든 로가 헛스윙 삼진, 조이 웬들이 2루 땅볼로 잡혔지만 2사 후 윌리 아다메스가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4로 따라붙었다. 안타 한 개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속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 돼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양 팀의 5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탬파베이가 이기면 최지만은 한국 야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가 애틀랜타에 2패 후 반격의 1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같은 날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3차전에서 15-3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가 1회에만 뽑은 11득점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