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첫 시험비행 준비를 마친 무인항공기 '5세대 공중표적기(5GAT)'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규모 항공 회사 시에라 기술 서비스가 개발한 5GTA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테스트가 수개월간 지연돼 오던 중 지난달 중순 이ㆍ착륙을 포함한 24가지(저속 15개 및 고속 9개) 테스트를 통과했고, 이달 말 유타주 더그웨이 시험장에서 첫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미 국방부의 5GAT 근황 공개는 최근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남중국해에서 각종 훈련과 도발을 잇따라 강행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이라서 더욱 주목된다.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으로선 중국의 최신 전투기에 대한 대항 능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여러모로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탓인지, 5GAT는 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과 흡사하게 생겼다. J-20이 갖춘 보조날개가 5GAT에는 없지만 주날개와 꼬리날개의 형태, 전체적인 윤곽 등은 비슷하다.
애초부터 5GAT 개발은 중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5세대 전투기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술 강화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저공비행과 스텔스 기능을 갖춘 5GAT는 중국의 청두 J-20과 러시아의 수호이 SU-57을 가상한 공중표적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달 말 진행될 비행 테스트에서 5GAT의 비행 특성 및 다양한 하위 시스템의 성능과 고도 및 속도를 점검하고, 비행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5GAT의 자세한 사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외형만으로 볼 때 기존 군사용 무인항공기와 상당히 다르다. 제트 훈련기 'T-38 탤론(Talon)'보다 20파운드가량 더 무거우며, T-38에 적용된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사의 J85 쌍발 엔진도 달았다. 벌집 합성 구조를 갖춘 5GAT는 엔진의 팬 면을 숨기는 스네이킹 흡입구를 적용하는 등 최신 스텔스 기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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