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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루 확진자 3만명, 유럽은 몸살… "집에서 나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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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루 확진자 3만명, 유럽은 몸살… "집에서 나오지 마"

입력
2020.10.16 07:12
수정
2020.10.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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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5일 코로나19 확진자 3만명… 사상 최대?
이탈리아ㆍ폴란드선 8,000여명…?유럽 전역 비상
야간 통금ㆍ결혼식 금지 등 강력 규제 조치 시행

프랑스 파리의 술집 주인과 종업원들이 13일(현지시간) 생라자르 기차역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를 완화해 영업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며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술집 주인과 종업원들이 13일(현지시간) 생라자르 기차역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를 완화해 영업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며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와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자 유럽이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에선 일일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에 밤에 외출과 집합을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62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의 이날 사망자 수는 88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2만3,125명이 됐다.

이탈리아는 14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8,804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83명 발생했다. 폴란드도 마찬가지다. 폴란드의 14일 일일 확진자 수는 8,099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의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자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15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지역의 증가하는 수치가 매우 걱정"이라며 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프랑스, 밤 9시부터 '야간 통금' 시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대책과 관련, TV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대책과 관련, TV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은 최근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퍼지자 사람 간 만남을 자제하는 강력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17일 0시부터 파리 등 8개 도시에 4주간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린다.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지역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외출이 금지된다.

집에서 외출을 하려면 '예외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증명서에는 외출 이유와 시간, 날짜를 적어야 한다. 합당한 이유없이 통금을 어기면 135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벌금을 낸 사람이 보름 안에 또 다시 적발되면 벌금은 1,500유로(200만원)로 올라간다. 세 번 이상 통금령을 위반하면 최대 6개월의 징역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

프랑스는 통금시간 단속을 위해 시내에 1만2,000명의 경찰과 군을 배치할 예정이다. 밤 9시 이전에는 위험 지역에만 적용했던 규제들이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된다. 결혼식과 파티가 금지되며 식당에서는 고객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한 테이블에 6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

폴란드, 결혼식 금지ㆍ대중교통 이용 제한 시행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타워브리지 앞에서 시민들이 템스강 주변을 거닐고 있다. 이날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542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타워브리지 앞에서 시민들이 템스강 주변을 거닐고 있다. 이날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542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영국은 17일부터 코로나19 대응 3단계 중 2단계인 '높음'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높음 단계에선 자택은 물론 술집과 식당 등 실내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3단계인 '매우 높음'이 시행되는 지역에선 야외 정원에서도 사람들과 만날 수 없고, 술만 판매하는 펍과 바는 문을 닫아야 한다. 1단계인 '보통' 단계라고 해도 6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며 펍과 식당은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영국 런던은 6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4,542명이 나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폴란드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일부 도시에 록다운(제재) 등 새 규제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17일부터는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집합 인원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모든 중등학교는 문을 닫고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식당 영업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제한했다. 일부 지역에선 결혼식이 금지된다.

대중교통 이용도 제한된다. 감염 상황이 가장 심한 적색 지역에선 대중교통 이용 좌석의 30%만, 적색 아래 단계인 황색 지역에선 좌석의 50%만 이용할 수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가능하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봄부터 알고 있었던 '집에 머물라'는 기본 권고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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