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처음 실시한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올랐다. 영국이 2위를, 일본은 5위를 차지했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OECD가 발표한 ‘2019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종합점수 0.742점(1점 만점)을 받아 평가 받았다. 대상 33개국(회원국 29곳ㆍ비회원국 4곳) 중 가장 높은 점수로, 평가대상국 평균 점수는 0.501이다.
2018년부터 2년간 측정한 것으로, 해당 지표는 회원국의 디지털전환 수준과 디지털정부 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세부 평가를 보면 ‘디지털 우선 정부’와 ‘열린 정부’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국민과 소통해 제도ㆍ행정절차를 바꾸려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플랫폼 정부’ 항목에선 2위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부처 간 장벽을 허물기 위한 플랫폼 연계 시스템 개발에 나선 점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반 정부’에서 3위, ‘국민주도형 정부’ 항목에선 4위에 올랐다. 다만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신속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제적 정부’ 항목에선 12위의 평가를 받아 전체 점수를 깎아내렸다. 행안부는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인 인공지능(AI) 정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맞춤형ㆍ선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정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영국은 0.736점을 받았다. 콜롬비아(0.729) 덴마크(0.652)가 그 뒤를 이었으며, 각 분야에서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은 0.645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캐나다(0.629), 스페인(0.621) 등이 있다. OECD 회원국인 미국과 호주, 스위스, 헝가리, 멕시코 등은 이번 평가에서 빠졌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 온 한국의 혁신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디지털정부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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