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 공모가 대비 50% 웃돌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둘째날 17% 이상 급락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44% 하락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가운데 이틀째 주가 급락세가 더욱 가파른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44% 급락한 21만3,000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8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이름을 올렸던 빅히트는 이날 개장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총이 7조6,000억원대로 줄었다. 장 초반에만 무려 1조원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역시 물량을 내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13만5,000원)를 50% 이상 웃돌지만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장 초반 기관은 9억원대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등에 업은 빅히트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전날 장 초반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직행)'을 기록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약세 전환한 결과, 시초가 대비 4.44% 내린 25만8,0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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