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발표
이 지사ㆍ이 대표, 민주당 지지층 선호도 격차 감소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20%가 이 지사를 꼽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7%로 조사됐다. 이 지사와 이 대표 모두 지난달 선호도 조사보다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그 뒤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이었다.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1%를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14%)보다 남성(26%)과 30~50대(25% 내외), 인천ㆍ경기(28%) 등에서 높았다. 이 대표 선호도는 남녀가 각각 17%, 18%로 비슷했고, 광주ㆍ전라(36%), 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난달까지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5%포인트(이낙연 36%, 이재명 31%)로 줄었다. 한국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윤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월과 10월에는 3%로 하락했다. 8월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 성향, 대구ㆍ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선호도가 20% 내외였으나, 지난달부터는 모두 10%를 밑돈다.
한국갤럽은 "야권의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 지사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며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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