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22% 급락한 20만500원에 장 마감
온라인서 '수익' 기대한 초보 투자자 한숨
"아직 하루가 안 지났는데, 주식은 환불이 불가능한가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코스피 상장 둘째날인 16일 22%이상 급락했다. 전날 장 초반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직행)'으로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급락하는 주가에 초보 개미(개인 투자자)의 곡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6일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시작부터 하락 출발한 빅히트는 장중 내내 고전하며 간신히 20만원 선을 지켜냈으나 상한가(35만1,000원) 대비 15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원, 48억원 어치를 판 반면 개인은 1,60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타 법인도 1,321억원 어치를 내던졌다.
주가가 수직 하강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빅히트가 '개미의 무덤'이 됐다는 한탄이 쏟아졌다. 앞서 SK바이오팜에서 카카오게임즈까지 역대급 청약 흥행 사례를 보고 주식에 도전했다는 일부 투자자는 "주식도 환불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올렸다. 결혼 자금으로 해당 주식을 샀다는 한 누리꾼은 "처음 매수한 사실을 입증하고 진정서를 넣으면 환불을 해줘야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다.
향후 주가도 20만원대 인근에서 가격조정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생생경제'에서 "대부분의 가격 조정은 월요일 정도까지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지 않겠냐고 예상한다"며 "추가로 조금 더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폭은 그렇게 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현재의 수준인 20만 원 근처에서 횡보세를 보이면서 정확한 가격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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