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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1단계' 첫 주말 집회… 참가자들 "체온측정 왜 하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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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1단계' 첫 주말 집회… 참가자들 "체온측정 왜 하라는 거냐"

입력
2020.10.17 15:55
수정
2020.10.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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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근에서 보수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현 정권 규탄 및 법무부 장관 직권 남용 규탄 집회' 가 열리고 있다. 김정현 기자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근에서 보수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현 정권 규탄 및 법무부 장관 직권 남용 규탄 집회' 가 열리고 있다. 김정현 기자

“도대체 무슨 근거로 체온 측정을 하라는 거야”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보수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가한 한 중년 남성이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열린 첫 주말 도심 집회다. 서울시는 '99인 이하 참석’ 집회를 허가하면서도 집회 시 체온 측정ㆍ명부작성 등 까다로운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남성은 “정부가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국민들을 통제하려고 한다”며 항의했지만 경찰과 주최 측의 요구 끝에 체온 측정과 명부를 작성한 뒤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ㆍ종로구청 등 당국의 철저한 관리 속에 진행됐다. 경찰은 오전 10시부터 집회 구역과 보행로를 구분 짓는 경계선을 설치했고, 집회 참가자들이 앉을 의자 간격도 1m 이상으로 조절했다. 입구에도 경찰 2명이 배치돼 주최 측이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명부를 제대로 작성하는지 지켜보며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참가자가 경계선을 뛰어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4.15부정선거 진상규명 촉구집회'를 열었다. 국본이 집회 참석자를 제한하기 위해 준비한 의자 99개는 집회 시작에 앞서 이미 만석이 됐다. 이에 국본 측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초과되는 인원에 대해 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해 줄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시10분쯤부터 차량 11대로 차량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출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 앞을 지나 동대문에서 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화문 등 집회 금지 구역은 거치지 않는다. 새한국 측은 최초 차량 50대 규모의 시위를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참가자 수가 적어 11대로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한국은 동대문까지 운행을 마치고 별도의 집회 없이 해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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