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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피해호소자' 논란에 방문진 이사장 "사상검증 아니다"

입력
2020.10.19 13:25
수정
2020.10.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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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사상검증 논란을 빚은 MBC 신입기자 필기시험에 대해 MBC 대주주이자 관리ㆍ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9월 13일 치러진 기자직군 논술 시험 문제를 통해 일종의 사상 검증을 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MBC 차원에서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했다"면서도 "시험 문제를 사상검증이라고 한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MBC는 신입기자 필기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로 칭해야 하는가'라는 논술 문제를 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이에 MBC는 시험 다음날 바로 사과하고, 재시험을 실시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방송 환경 급변으로 인한 경영 위기에서도 MBC가 적자 규모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MBC는 전년도부터 생존 경영체제를 표방하고 인건비 절약을 위한 노사 합의를 하는 등 다각적 비용 절감을 시행하고 있어 9월까지 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MBC는 올해 8월까지 매출액이 4,1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6억원 줄었지만 영업비용이 4,178억원으로 작년보다 600억원 줄면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김 이사장은 "광고 매출이 코로나19로 많이 줄었다"며 "법과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공영방송 생존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성제 MBC 사장이 수신료 지원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적 지원 요구는 MBC가 상당히 어려워지니까 공영방송으로서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문제제기를 위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꼭 시청료를 달라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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