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 가해' 22명 입건해 수사 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방조ㆍ묵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입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ㆍ방조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여명 조사를 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창룡 경찰청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최종적으로는 송치할 때 기소, 불기소 의견이 결정된다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변사 사건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ㆍ방조 사건 △전직 비서 A씨에 대한 2차 가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수사가 중단됐고, 변사 사건 역시 법원 판단으로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이 불허돼 수사를 멈춘 상태다. 김 청장은 "지금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성폭력에 대한 방조ㆍ묵인 부분"이라며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참고인을 포함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직 비서의 고소 내용 유출 등 2차 가해 사건과 관련해서는 22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 청장은 "고소장 유출과 관련해서는 5명 정도가 입건이 됐고, 댓글 등으로 해서는 17명 정도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 종결은 변사 사건 종결 시점, 묵인ㆍ방조 사건, 2차 피해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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