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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탈당…편가르기ㆍ내로남불ㆍ말뒤집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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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탈당…편가르기ㆍ내로남불ㆍ말뒤집기" 비판

입력
2020.10.21 07:10
수정
2020.10.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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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다른 사람을 범법자로 모는 오만이 가장 큰 문제"
"건강한 비판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악플의 좌표 찍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징계논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징계논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에서 찬성 당론을 어기고 기권해 당의 징계를 받았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선언을 했다.

금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이상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데,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겠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이같은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라며 "지금의 민주당은 편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나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선언을 했다. 페이스북 캡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선언을 했다. 페이스북 캡처


또 "우리 편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없이 뻔뻔하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여야 대치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198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한 이래 계속 지지해온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숨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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