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6번 이사한 끝에 협소주택을 짓게 된 저자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다룬 책을 출간했다.
네이버의 디자인판을 운영하는 디자인프레스에서 에디터로 일한 정성갑씨가 최근 펴낸 ‘집을 쫓는 모험’(브레드 출간)은 그의 부동산 고난기를 담았다. 그는 15년간 6번 이사하며 일곱 군데 집에서 살았다. 그는 집값 오르는 재미에 아파트 분양권까지 샀으나 아파트를 잘못 팔아서 6억원을 손해보고 울화병에 걸렸다. 이후 그는 한옥에 살며 제대로 된 집의 맛을 보았고 서울 서촌에 3층짜리 협소주택을 지었다.
이 과정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것은 사람마다 잘 맞는 집이 따로 있으니 무작정 남들 따라 아파트만 선호하지 말고 여러 곳에 살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책을 통해 집은 충분히 모험할 가치가 있는 존재이니 아파트, 한옥 등 다양한 형태의 집에서 살아보고 각자 적합한 주거 형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이 과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 썼다. 특히 한옥에 살며 추위 및 벌레와 싸우는 과정, 서향 집에서 여름철 강한 햇빛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요리를 한 일화 등은 부동산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저자는 집이란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어중간하면 어중간한대로 나름의 즐거움과 이야깃거리를 쌓는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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