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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권 도전' 오세훈에 "여전히 환상 속 빠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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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권 도전' 오세훈에 "여전히 환상 속 빠져있어"

입력
2020.10.23 10:47
수정
2020.10.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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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 발언에
총선 '맞수' 고민정 "품격있는 뒷모습 기대했는데"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당시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4월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각각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당시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4월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각각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두 사람은 4ㆍ15 총선에서 나란히 서울 광진을 후보로 나서서 맞붙었던 사이다.

고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 전 시장이) 정치 재기를 기약하며 많은 말들을 쏟아놓으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오 전 시장이 선거에서 제게 진 후 '고민정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었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정치 신인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우셨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분이기에 패배를 떳떳하게 인정하는 품격있는 뒷모습을 기대했지만 그런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낙선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오 전 시장은 앞서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의 강연자로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오세훈"이라며 "(내가) 수도권 선거에서 필승 후보다. 수도권에서 이기면 대선은 필승"이라는 발언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고 의원은 이런 오 전 시장의 발언을 두고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이로도, 정치 이력으로도 후배이지만 감히 고언을 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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