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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 손잡고 ‘액화수소 운반선’ 세계 최초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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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 손잡고 ‘액화수소 운반선’ 세계 최초 개발 나서

입력
2020.10.22 16:31
수정
2020.10.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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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운반선 세계 첫 설계 인증
현대중공업그룹 최고 조선 기술-현대글로비스 역대 운항 데이터 결합 시너지 기대

현대글로비스 CI. 로고.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CI. 로고.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수소 해상운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나섰다. 기체로 운송하는 수소를 액체 형태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면 경제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고 전용 선박 제작에 나선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중공업은 공동 개발한 2만㎥ 급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 설계 도면이 세계 최초로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이 상업 운항이 가능하도록 한 설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 인증은 선박 개발 초기의 설계 도면이 국내외 공식 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를 말한다. 선박건조에 필요한 기초 단계를 승인받은 것으로, 향후 기술 표준이 될 수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5월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과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을 위한 기본 설계에 돌입했다. 국적 선사와 조선사가 수소운반선을 공동 개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기술과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역대 운항 데이터, 수소 공급망 관리 플랫폼 등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착수 배경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관리 자회사인 지마린서비스와 함께 선박의 크기, 엔진 구동방식, 수소가스 처리방법 등 수소운반선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도출해 설계에 반영했다. 또 선박건조에 드는 투자 금액과 운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경제성 검토를 실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수소는 현재 기체로 운송하고 있는데, 대량 운송을 위해선 부피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액화 공정이 필수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에 선사로서 참여, 경제성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수소 해상운송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대표 해운사와 조선사가 협업해 기술 표준을 만들면 미래 글로벌 수소 해상운송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액화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은 해운, 조선업계가 해상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핵심 운송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 해상운송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선업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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