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생산, 판매량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4분기도 장밋빛 전망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포스코가 3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깜짝실적'을 가져왔다. 지난 2분기 적자(별도 기준)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다.
포스코는 3분기에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60.5%, 63.8%씩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직전분기에 창사 이후 기록했던 첫 분기 적자로 불거졌던 세간의 우려를 흑자와 함께 불식시켰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포스코는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에선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5.9%씩 줄었지만, 순이익은 3.5%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엔 영업이익은 297.5%, 순이익은 390.2%씩 증가하면서 수익 창출에 청신호를 켰다.
포스코는 "철강 부분의 생산과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었다"고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 개수(고로의 불을 끈 후 설비 보수)를 마친 광양제철소 3고로가 가동을 재개했고 주문량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면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2분기보다 각각 170만톤, 105만톤씩 증가했다.
아울러 자동차 등 수요 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판매량도 2분기보다 113만톤 늘어난 889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ㆍ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게 포스코의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아울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 가격이 내렸고 원가절감 노력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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