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사망 판정' 멕시코 미숙아, 여섯시간 만에 영안실 냉장고서 '응애'

알림

'사망 판정' 멕시코 미숙아, 여섯시간 만에 영안실 냉장고서 '응애'

입력
2020.10.24 14:45
수정
2020.10.24 16:22
0 0

23주 미숙아, 생명 징후 없어 태어난 직후 영안실로?
장의사, 6시간 뒤 영안실 냉장고서 우는 아기 발견

21일 멕시코 푸에블라시 라 마르게리타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로, 태어난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지만 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아기 아버지가 아기를 구조한 뒤 포대에 싸 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1일 멕시코 푸에블라시 라 마르게리타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로, 태어난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지만 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아기 아버지가 아기를 구조한 뒤 포대에 싸 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23주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6시간 만에 영안실 냉장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29분쯤 멕시코 푸에블라시에 있는 라 마르게리타 병원에서 한 아기가 태어았다. 아기는 임신 23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출산 예정일보다 3ㆍ4개월 일찍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아기는 산모의 뱃속에서 나온 뒤 활동하지 않았다. 담당 의사는 생명의 징후가 없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아기를 영안실 냉장고에 안치했다.

태어난 지 5시간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쯤 아기의 장례 준비를 위해 냉장고에 보관된 시신을 보러 간 장의사는 뒤늦게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 영안실 냉장고에 안치된 아기가 울며 움직이고 있었고 숨소리를 확인했다. 장의사는 즉시 부모와 의료진을 불렀고, 아기는 사망 판정을 받은 지 6시간 만에 구조됐다.

아버지가 우는 아기를 달래는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아버지는 영상에서 포대에 싸여있는 아기를 보며 "계속 싸워야 한다. 견뎌야 한다. 신이시여, 이 작은 아이를 지켜주세요"라며 아기에게 속삭였다. 장의업체 대표인 미겔 앤젤 플로레스는 "아기가 소리 내 울고 있어 급히 아기 아버지와 사망 판정을 내린 의사를 불렀다"며 "시체와 절단된 신체 부위를 보관하는 냉장고에서 몇 시간 동안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부모와 아기의 기적적인 재회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의사가 잘못된 진단을 내린 것 아니냐", "병원을 고소해야 한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의료진은 현재 아기를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 돌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멕시코 사회보험청(IMSS) 푸에블라시 지부는 "이번 사건의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