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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대 졸업·日기업 정통" 日언론, 이건희와 인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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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대 졸업·日기업 정통" 日언론, 이건희와 인연 강조

입력
2020.10.25 13:24
수정
2020.10.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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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이건희, 한국 대표하는 카리스마 경영자"
'선택과 집중'으로 세계 최고기업으로 성장시켜

25일 별세한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의 1987년 회장 취임식 장면. 삼성전자 제공

25일 별세한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의 1987년 회장 취임식 장면. 삼성전자 제공

일본 언론들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카리스마 경영자'로 평가했다. 또 와세다대를 졸업했고 일본 기업의 경영수법에 정통한 인물로 소개하며 일본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NHK는 1965년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이 회장이 1987년부터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고 소개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핵심기업인 삼성전자를 반도체 등의 세계 최고기업으로 성장시킨,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997년 국제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반도체 등 성장이 내다보이는 사업에 거액의 투자를 한 인물로 소개했다. 이 같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 이 회장 취임 후 25년 만에 삼성그룹 매출은 약 30배, 시가총액은 약 300배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이자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ㆍ1894~1989)를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기업의 품질 개선이나 경영 수법에 정통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1987년 이 회장 취임 당시의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품이 없었지만 취임 후 과감한 투자로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하면서 2011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개최) 유치를 성공시켰다고 소개했다. 다만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 한때 회장 직에서 물러나는 등 한국 사회의 정치와 재벌 간 유착관계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고 "한국 최대 재벌 삼성그룹을 창업가 2대 회장으로서 잘 이끌었다"며 "그룹의 핵심기업인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을 기둥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삼성전자의 경영은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양될 것"이라면서 "다만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회사를 성장시킨 이 회장의 사망은 향후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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