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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 재계의 상징, 이건희 회장 별세 깊이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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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 재계의 상징, 이건희 회장 별세 깊이 애도"

입력
2020.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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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맨 앞)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1

노영민(맨 앞)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에게 "한국 재계의 상징인 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이 회장의 장례식장에 보내 추모 메시지와 조화를 유족 측에 전달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주요인사 별세 때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문했던 것과 비교해 격을 높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 대통령이 노 실장을 통해 이 회장 유족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으며, (삼성은)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 회장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조문 형식 등을 논의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대기업 총수 장례 때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조문은 보통 정책실장이 했다. 지난해 9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때 김상조 정책실장이 조문했고, 올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당시에도 김 실장이 빈소를 방문해 "한일간 경제 가교 역할을 했다"는 문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때도 장하성 당시 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아 "정말 존경 받는 재계의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례와 달리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이 회장 빈소를 찾은 것은 삼성이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실장은 앞서 고 백선엽 장군과 고 박원순 시장, 고 이희호 여사 장례 때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충북 제천 화재ㆍ밀양 화재참사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빈소 등 단 4차례만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과 이 회장 간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3년 이 회장 장모상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이 빈소에 찾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메시지를 들고 빈소에 찾는 만큼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이 가는 것"이라며 "그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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