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2020 미스코리아] '진' 김혜진 "반전 매력,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릴게요"

알림

[2020 미스코리아] '진' 김혜진 "반전 매력,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릴게요"

입력
2020.10.28 08:10
0 0

▲2020 미스코리아 '진'(眞) 김혜진

▲나이: 만 22세

▲학교: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장래희망: 만능 엔터테이너

2020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김혜진. 본인 제공

2020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김혜진. 본인 제공


미스코리아 합숙소에서의 김혜진. 본인 제공

미스코리아 합숙소에서의 김혜진. 본인 제공


-인생 최고의 도전, 미스코리아

저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게 살면서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지금까지 제 인생의 많은 경험들이 미스코리아를 위해서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대회를 준비한 지는 딱 일 년 정도 됐어요. 아빠가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하셨거든요. 그런데 '진'으로 뽑힐 줄은 정말 몰랐어요. 후보자들이 다들 훌륭해서 누가 '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대회 끝나고 숙소에 오니 새벽이어서 부모님께 전화는 못 드리고 카톡을 남겨놨죠. 아침부터 전화가 오셔서 '진짜냐'고 물으셨어요. 안 믿으시더라고요.(웃음) 부모님이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르셨대요. 저희 할아버지가 무뚝뚝하고 평생 눈물을 흘린 적이 없으신데, 이번에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고요. 효도한 기분이 들어서 무척 기뻤어요.

김혜진의 어린 시절 모습. 본인 제공

김혜진의 어린 시절 모습. 본인 제공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던 10대 시절

사실 저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교복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연예 기획사 임원분이 학교로 찾아오셨어요. 명찰에 적힌 이름을 보고 저를 찾으러 오신 거였죠. 그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고, 4년 정도 열심히 데뷔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아이돌은 제 길이 아닌 것 같아 그만두게 됐어요.

처음 연예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중학생 때였어요. 친구들을 따라서 음악방송 녹화에 간 적이 있는데 우연히 캐스팅이 되면서 관심이 생긴 거죠. 그때부터 춤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하다가 서울로 오게 됐어요. 부모님이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제가 한 달 동안 설득했어요. 그때 이후론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죠. 중학교 3학년 때 혼자 전주에서 서울로 왔어요.

미스코리아 '진' 김혜진의 화보 촬영 모습.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미스코리아 '진' 김혜진의 화보 촬영 모습.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반가웠던 메인 슬로건 #FREE

올해 대회 콘셉트가 'FREE'잖아요. '전형적인 미스코리아의 틀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복 심사나 수영복 심사가 없어졌다고는 들었는데, 이번엔 (후보자들이)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어요. 미스코리아의 전형적인 틀에 맞춰진 게 아니니까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메이크업 프리 프로필 촬영은 크게 걱정은 안 했어요. 평소에도 화장을 연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결과물은... 충격이었죠.(웃음) 이번에 합숙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먹고 싶은 걸 다 못 먹는 거였어요. 저는 원래 잘 먹는 편이거든요. 그거 빼고는 재밌었던 기억밖에 없어요. 아이돌 준비를 하면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았던 게 이번 대회에서도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본선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혜진.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본선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혜진.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본선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혜진.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본선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혜진.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반전 매력의 소유자

처음 저를 보신 분들은 도도할 거 같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전혀 아니에요. 미스코리아 합숙을 하면서도 언니들이 제가 도도하고 무뚝뚝할 줄 알고 말을 못 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친해지니까 정반대라고 했어요. 전 사실 장난기도 있고, 잘 웃고, 엉뚱하다는 말도 많이 들어요. 반전이 있는 성격이죠.

이번에 당선 기사가 나가고 나서 '고집이 있게 생겼다'는 댓글도 봤어요. 하하. 저는 전혀 고집이 없어요. 화도 없는 편이고요. 빨리 더 많은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제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사람들이 사진 한 장을 보고 이야기하는 거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본선 무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혜진.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본선 무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김혜진.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미스코리아 김혜진의 꿈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저의 꿈이에요. 기회만 있다면 다 해보고 싶어요. 뭐든 열심히, 후회가 남지 않게 할 생각입니다! 사실 예술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노래로 들어가긴 했는데 저는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미스코리아 대회도 올해 처음 나왔는데 바로 '진'이 되어서 놀랍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앞으로 저는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님의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요. 아직까진 제 진짜 모습을 반절도 못 보여드렸어요.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할테니 저 김혜진을 지켜봐 주세요.

유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